체질식
나무와 그 나무가 심겨진 토양(땅)이 있습니다. 만일 나무에 병이 들면 나무를 대상으로 약도 치고 전지도 하고 영양제도 주고 해충을 잡아 주기도 합니다.
현명한 사람은 나무는 나무대로 치료하지만 그 나무가 뿌리 내리고 있는 토양을 생각하고, 그 땅에 거름을 주고 토지는 갈아 업기도 하고 땅이 너무 굳으면 부드럽게 갈기도 하고 물을 주며 또 산성화된 토양을 좋은 토양으로 바꾸기도 합니다.
인체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와 치유도 나무와 토양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나무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사람의 병과 증상을 보고 약과 침 등으로 치료하는 것과 같습니다. 토양을 대상으로 하는 치유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그 사람의 근본을 치유하기 위해 행해지는 본인이 실천해야 하는 식이요법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병이 있거나 증상이 있으면 나무와 땅을 함께 치료해 주어야 합니다. 병이 없다면 땅만 잘 가꾸면 나무는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인체도 똑 같습니다. 근본적인 치유와 증상의 치료법이 똑 같이 수레의 두 바퀴인 셈입니다.
어느 하나가 없으면 수레는 굴러갈 수가 없습니다. 증상의 치료(나무의 치료)는 의사가 하는 침과 약이므로 의사에게 맡기면 되는 것이지만, 근본적인 치유(땅의 치유)는 환자 편에서 실천해야 하는 음식섭생이므로 끈기와 실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내 몸을 위해 나 스스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지 않고 건강해지려는 것은 도둑놈 심보입니다.
병을 치료하는 데는 본인의 노력이 절실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꼭 기억해 주시고 치유에 임하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많은 의사들이 약만 주고 사후 관리가 안 되다보니 나이가 들수록 약은 점점 더 늘어가고 환자의 몸은 점점 피폐해지는 결과만 초래할 뿐입니다.
임상을 30년 이상을 하다 보니 많은 병들이 음식으로도 치유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마구잡이로 투약을 하는 걸 보면 참 가슴이 아픕니다. 이 문제는 비단 의사만의 잘못은 아니고 간편하게 약만 먹으면 내 몸이 나을 거라는 환자의 잘못된 기대 심리도 한 몫을 하는 것입니다. 물론 지식이 적은 환자보다는 지식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마구 약을 주는 의사편의 잘못이 더 큽니다.
실상 음식으로 기초를 튼튼하게 하는 방법은 의사의 몫이 아니라 환자의 몫이기 때문에 진료실에서는 환자에게 끊임없는 잔소리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의사의 잔소리를 잘 듣고 따라 온 분들은 몸이 달라지고 병이 빨리 나아지는 체험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의사는 이런 잔소리를 하지 않을 뿐 단지 약 처방만 해주고 환자를 보냅니다. 환자는 안일하게 자신의 노력은 일체하지 않고 약에만 의존하기 쉽습니다. 그 결과는 불 보듯 뻔합니다.
음식도 인스턴트, 패스트푸드는 해롭지만 슬로우푸드(발효식품)은 이롭습니다. 치료와 치유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스턴트식 양약, 패스트푸드식 시술, 수술은 잠시 효과가 있어 보이지만 결국에는 땅(토양)을 치유해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병이 도지게 됩니다.
환우 여러분! 내 몸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합니다. 내 건강을 위해서 노력하지 않고 하늘만 바라보는 건 안 됩니다. 본인의 노력 없이 의사의 약만 바라보는 것도 올바른 방법이 아닙니다.
식이요법의 핵심인 체질식과 발효음식요법들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주옥같은 방법들입니다. 그러나 본원에서는 환우들의 치유를 위해 귀한 정보를 아낌없이 제공하는 것이니 꼭 지키셔서 건강회복에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처음엔 좀 어렵기도하고 귀찮기도 합니다. 그러나 절대 포기하지 말고 하루 한 시간 정도는 내 몸을 위해 쓰시기 바랍니다. 이 근본적인 치유법은 땅을 치유하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병이나 증상의 회복이 훨씬 더 빨리 되게 도와줍니다. 하나하나 시행하면서 내 몸이 통과해 나가야 합니다.
이러한 음식을 비롯한 근본적인 요법들은 약이나 침이 아니기 때문에 며칠 식사조절 한다고 몸이 단번에 변화되는 건 아닙니다. 3개월 정도 철저하게 하면 3개월 전의 자신과 조금 변화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5, 6 개월이 넘어가면 5, 6개월 전의 나보다 뭔가 덜 피곤하고 뭔가 활기찬 나 자신을 보게 됩니다. 1년이 되면 1년 전의 나와는 제법 달라진 걸 몸소 느낄 수 가 있습니다.
사실은 약이 하는 일, 침이 하는 일, 음식이 하는 일이 각각 다르고 각각 중요합니다. 이 세 가지가 다 함께 어우러질 때 비로소 완전한 치유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 중에 의사가 하는 일이 침과 약이고 환자가 해야 할 것이 음식입니다.
침은 반응이 빠르지만 지속 시간이 짧고 약도 빠르고 효과적이지만 음식처럼 완만하게 전체를 도와주는 게 아닙니다. 음식은 마치 거북이걸음 같지만 몸 전체를 고루 도와주면서 천천히 몸을 보완해주는 방법입니다. 치료 시에는 병에 따라서 의사는 침, 약 중에 우선순위를 두고 선택하는 것이고 환자는 음식과 섭생에 최선을 다해주면서 따라오면 병은 잘 치유되기 마련입니다.
수개월간 음식섭생으로 기초적인 것이 다져지면 표면적인 증상들이 자신도 모르게 나아지는 경우도 제법 있습니다. 나는 이렇게 치유되는 현상을 “묻어서 나이지는 것” 이라고 하는데 제일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저는 그래서 모두가 꾸준히 기본 섭생법을 잘 지켜서 이 글 읽는 모두가 지금보다 건강해지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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