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진단
수천 년을 이어오면서 많은 사람들의 질병 치료에 도움을 준 한의학이 최근에는 수난을 맞고 있습니다. 한약을 먹으면 간이 나빠진다는 잘못된 상식이 그것입니다.
우리 지구상의 광물계, 식물계, 동물계의 3계는 인간에게 종속되어 있으며 인간에게 먹거리나 약으로 그 쓰임새를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 3계의 모든 물질이 각각 태음인, 태양인 , 소양인, 소음인 중의 한 체질에게만 맞는 물질입니다. 그래서 그 물질이 그 체질에 맞게 쓰일 때는 이롭게 작용하지만 그 체질에게 맞지 않는 것을 장기간 먹게 되면 간뿐만 아니라 몸과 마음을 상할 수가 있습니다.
약식동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약과 음식은 그 근원이 같다는 뜻입니다. 사실 사상 체질 한약 중에는 쌀, 보리, 찹쌀, 율무, 팥, 콩, 메밀, 옥수수, 키위, 밀, 대추, 밤, 생강, 파, 마늘, 다시마, 귤, 오디, 산딸기, 민들레, 무, 더덕, 마, 양파, 복숭아, 다래, 포도, 살구, 잣, 은행, 매실, 연밥 등 그 외에도 많은 음식이 한약 처방에 포함됩니다.
본초학의 최고의 경전으로 꼽히고 있는 신농본초경에는 우리가 먹고 있는 모든 음식이 사실상 약으로 등재되어 있어서 “모든 음식은 약이다” 라는 말을 실감케 합니다.
체질의학에서는 모든 약을 그 체질에 맞추어 쓰는 것이 원칙인데 음식도 약이라는 견지에서 보면 음식도 그 체질에 맞추어서 먹어야 함은 당연한 원칙인 것입니다.
사실 한약을 먹으면 간이 나빠진다는 말은 음식을 먹으면 간이 나빠진다는 말과 똑 같은 말이 됩니다. 그러므로 이 말은 한약뿐만이 아니라 이세상의 모든 음식과 양약, 한약 모두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는 모든 것은 그 사람의 체질에 맞지 않는다면 간을 나쁘게도 할 수 있다는 말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약이든 양약이든 모든 약은 그 사람의 체질과 증상에 맞게 처방되어야만 유익하게 작용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약은 이미 거의 모든 약들이 체질별 , 증상별로 분류가 되어 있으나 양약은 아직은 체질의학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체질별 분류나 연구가 미흡한 실정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약을 복용할 때는 자신의 증상을 잘 살펴보고 의사에게 보고하고 상담을 받아서 자신에게 맞는 약을 찾아야합니다. 특히 약을 복용하는 초기의 증상이 가장 중요한 것인데 이 때 꼼꼼하게 자신의 증상을 관찰해서 부작용이 있는지 없는지를 스스로 관찰해야만 합니다. 만일 투약한 의사가 이러한 것에 관심이 없다면 그 의사는 피하십시오.
사람들은 음식에 있어서는 자연식은 좋고 인스턴트 음식은 나쁘다고 생각하면서도 그와 똑같은 원리가 적용되는 약에 있어서는 자연약인 한약과 인스턴트약인 양약의 좋고 나쁨을 별로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인스턴트 음식보다 더욱 독성이 강한 인스턴트 약인 양약에 대해서 아무런 경각심 없이 장기간 복용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그나마 최근 일본의 세계적인 면역의학자인 아보 도오루 라는 분은 ‘약을 끊어야 병이 낫는다(보광 출판사)’ 라는 책을 써서 양약 사용에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 있지만 대부분의 의사들은 이 책을 보았는지 안 보았는지 오늘도 독한 인스턴트 양약 처방을 일상적으로 긁어대고 있습니다.
사실 나는 임상에서 간수치가 높았던 환자분들이 체질에 맞게 처방된 한약을 복용하고 체질식을 하면서 간수치가 내려가고 건강을 되찾은 경우를 허다하게 목격해왔습니다. 또 원인을 못 찾는 신장의 문제로 혈뇨가 장기간 나왔던 환자도 체질과 증상에 맞게 처방된 한약으로 혈뇨가 사라지고 얼굴색이 좋아지는 경우를 많이 목격해왔습니다.
자연식이 인스턴트 음식보다 좋은 것이라면 자연약이 인스턴트 약보다 좋다고 생각하는게 당연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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