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체질
이제마 선생은 그의 저서 동의수세보원에서 태음인은 간대폐소(肝大肺小), 태양인은 폐대간소, 소음인은 신대비소(腎大脾小), 소양인은 비대신소라 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후대 사람들의 오해가 생겨났는데 여기서 말한 대소의 개념을 실제 장기의 대소로 생각하여 장기가 크다고 하면 실제로 그 장기가 커서 그 장기가 강하거나 실한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장기가 작다면 실제 그 장기의 크기가 작아서 약하고 허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8체질 의학에서 조차 실제 각 장기의 대소로 생각하는데 이것은 장기가 아니라 경락으로 봐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태음인은 폐가 작아서 호흡기 병에 잘 걸리고 그러므로 항상 폐를 보해야 하고 간이 크므로 간은 항상 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소음인은 비가 작아서 항상 소화가 잘 안되고 잘 먹지 않으며 소화기 질환이 잘 오므로 비위를 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 임상에서 보면 호흡기 질환은 태음인 외에도 얼마든지 많이 걸리고 호흡기가 약한 태양인, 소양인, 소음인도 많이 내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호흡기가 튼튼한 태음인도 많이 존재합니다. 소음인의 경우에도 소화기가 튼튼해서 평생 위장병을 모르고 사는 소음인도 있으며 각종 위장병은 체질을 불문하고 어느 체질에게나 발견됩니다. 과거에 소음인 혹은 수음체질이 소화기 병이 잘 걸리고, 아토피는 태양인 혹은 금양체질의 전유물이고, 진행성 근위축증는 태양인 혹은 금음체질에서 볼 수 있는 병이라고 했고, 변비와 일사병도 특정 체질의 병이라고 했으며, 불임증 , 백납, 폐니실린 쇼크, 환각증, 과민성 대장 질환 등을 특정 체질의 병인 것처럼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임상 경험이 풍부해지고 체질 진단이 정확해짐에 따라 이런 시각을 수정할 필요성이 생겼습니다. 즉 특정 질환의 경우 아주 약간의 체질적 경향성은 있지만 특정 질환을 특정 체질의 전유물처럼 연결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또 하나의 오류는 체질과 체형을 연결 짓는 것입니다. 소양인은 상체가 발달하고 하체가 약하고 소음인은 그 반대이고, 태양인은 머리가 크고 허리와 하체가 약하고 태음인은 그 반대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것 역시 동의수세보원을 문자적으로만 해석한 결과의 오해입니다. 이것은 이제마 선생이 체형기상을 말한 것을 단순히 겉으로 나타나는 외모적 체형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제마 선생이 말한 체형기상은 신체의 외형을 통해 드러나는 사람의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말한 것입니다. 또 운동이나 직업, 연령에 따라서도 체형은 변합니다. 매우 숙련된 의사가 아니고서 일반적인 방법으로 사람의 외모를 보고 체질을 구분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또 하나는 성격으로 체질을 구별하려는 잘못된 시도들입니다. 흔히 알려진 체질별 성격은 태양인의 경우 과단성이 있고 영웅심이 크고 남을 잘 공격하거나 화를 잘 낸다고 알려져 있고, 태음인의 경우는 음흉하고 우둔하며 고집이 있어 끈기가 있다고 말합니다. 소양인의 경우는 경솔하고 조급하며 실수가 많고 바깥으로 잘 나돌아 다닌다고 알려져 있고, 소음인의 경우는 내성적이고 세심하고 꼼꼼하며 질투심이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것들 역시 이제마의 언급과는 거리가 먼 것입니다.
성격은 일부 유전되기도 하지만 환경과 교육에 따라 변하고 사람마다 천차만별로 다양한 것입니다. 성격이란 곧 그 사람의 인격을 말하는 것인데 이것을 사상체질과 곧바로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이며 짧은 시간에 그 사람의 성격 곧 인격을 파악한다는 것도 무리입니다.
체질은 이렇게 단순히 파악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 체질! 그 속에는 육체뿐만 아니라 우리가 쉽게 알 수 없는 영혼과도 관련된 신이 정해준 비밀이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체질을 알면 운명이 바뀐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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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heedang
40년생 입니다,
6 년전
모습은 태음인 인것 같고
성미는 소음인 인것 같습니다,
그러니 헷갈립니다,
저는 8체질 중에 어디에 해당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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