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안면마비 발병 후 5개월이 지난 치료기.

아이들 과외선생님을 통해서 작은 딸아이의 아토피 치료를 목적으로 8체질 한의원을 처음 접한 후 좀 더 구체적 정보를 얻기위해 8체질4life 카페를 가입하여 카페를 드나들며 나의 체질이 무엇일까하는 호기심이 저의 8체질 시작입니다.

2014년 12월 내 체질을 찾아 좀 더 건강하게 살아가 보고자 회사와 가까운 ㄷㅅㅅㅂ한의원을 처음 찾아갔습니다. 선생님께서 진맥을 하시고 토양체질이라 말씀해 주시면서 식단표를 주셨고 카페를 통해 체질 확정을 위해서 2주동안 10회 이상의 체질침을 맞으며 소화장애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자신의 몸 중 안좋은 부분에 좋은 반응이 나타난다면 체질을 확정할 수 있다는 정보얻고 그대로 따른 후 특별히 안좋은 반응없이 몸에 좋은 반응(손가락 관절의 통증 완화와 어깨 통증 감소 등)들이 나타나 토양체질로 나 스스로 확정지었습니다. 그 후 감기라든가 손가락 관절 통증 등 여러가지 증상들을 체질 치료 받으며 지내왔죠.

여기서 제가 다른 한의원에서 치료 받은 이야기를 쓰는 것은 간단한 질병의 경우 어느 8체질 한의원을 찾아가셔도 채질을 찾을 수 있고 질병의 호전을 볼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위중한 질병일 경우엔 아주 정확한 체질 치료와 체질 한약을 복용해야 병의 호전과 완치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서 입니다. 저는 다행히 전 한의원에서 맞는 체질을 찾았지만 정확한 치료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중요한 치료 시기를 놓쳐 지금도 고생하고 있기에 여러분들은 더 고민 마시고 실력있는 한의사 선생님을 찾아가실 것을 강조합니다.

2016년 7월 4일 (월)
주말 동안 오른쪽 귀 뒷쪽이 콕콕 쑤시면 아팠습니다. 이전에는 겪어보지 못한 위치의 통증에 그냥 참고 있다 출근을 했고 점심을 먹는데 잇몸에 밥풀이 자꾸껴서 이상하다...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오후 3시가 넘어가면서 오른쪽 얼굴의 감각이 무뎌지는것 같은 느낌이 들어 퇴근 후 곧바로 ㄷㅅㅅㅂ 한의원으로 달려갔습니다.

한의원 선생님은 구안와사가 왔다며 당분간 매일 침치료를 하고 몸을 달래주는 차원으로 한약도 한 달 동안 복용하기를 권하셔서 그대로 따랐습니다.

보통 치료를 시작하면 2주 동안은 안면마비가 진행되고 2주 후부터는 차츰 제자리로 돌아오는게 정상이라고 한의사 선생님은 말씀 하셨는데 한 달이 지나도 차도가 없자 주변 권유에 토체질에 상극인 봉침 치료와 프로폴리스, 화분 그리고 로얄제리까지 어쩔 수 없이 복용하며 8월 4일부터 12월 3까지 치료를 받았습니다.

봉침 치료를 받으며 약간의 차도는(비틀어진 입이 약간 제자리로 돌아오고 이마에 주름을 만들 수 있는 정도) 있었으나 증상치료에 그칠 뿐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근육에 통증이 있으면 그 부위에 봉침을 놓는다든가 귀에 통증이 있으면 귀 주변에 봉침을 놓는 식의 치료였습니다.

봉침을 맞아도 오른쪽 눈 아랫 부분부터 윗 입술 까지의 무거움은 여전했고 이전에 없던 왼쪽 귀의 통증이 나타났고 불시에 현기증까지 나타나니 얼굴 마비는 둘째 치고 기력이 딸리면 귀가 아프다는데 이걸 방치 하다가는 더 큰 일이 벌어질것 같아 걱정하고 있던 때에 8체질4life카페에서 유명한 강남의림한의원을 방문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예약을 하려 전화를 드렸더니 12월 13일 현재 내년 6월까지 예약이 꽉 찼다며 그래도 진료를 받고 싶다면 월, 수, 금요일 중 하루를 온전히 비워 놓고 아침 9시 30분까지 한의원으로 찾아와서 무작정 기다리는 방법도 있다고 간호사 선생님께서 알려주셔서 급하게 휴가를 내고 12월 16일 치료 받기위해 출근할 때보다 더 서둘러서 한의원으로 향했습니다.

도착한 시각. 9시 3분. 진료 준비로 분주한 분위기에 인포메이션에 비치된 초진자 기록지에 이름을 쓰고 기다리니 잠시 후 문진표에 표시를 하고 또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초진자로는 제가 1번. 이후에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모르지만 오늘 하루는 온전히 비워놓았으니 느긋하게 기다렸습니다.

문진표를 작성하고 기다리니 얼마 안되서 벨이 울리고 진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 때 시간이 11시도 안됐었죠.^^*

처음 뵙는 배철환 선생님.
다부진 인상???
자신감과 자부감 넘치는 음성.
암튼 안면마비 초기에 왔어야지 너무 늦게 찾아왔다고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장님 문고리 잡는 격으로 토양체질은 맞는거 같고 초반에 한약을 잘못 쓴것 같다며 우리나라에 약재를 제대로 처방하는 사람은 8체질 쪽에서는 자신이 유일하다시며 처음 먹은 약재의 부족함으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부분을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배철환 선생님께서는 체질침을 사혈침으로 놓지 않으셨습니다. 기만 넣어주는 침이라 하셨는데 잘은 모르지만 수경봉 비스무리 한게 아닐까...?하고 생각해 봅니다.

따끔거리는 느낌없이 침을 맞으니 신기하기도 하고 너무 늦어진 치료로 드라마틱한 효과가 나는 것을 좋아하신다는 선생님의 기대에 미치는 효과가 있을지 궁금해 하며 5일분 한약과 효소를 받아들고 집에 왔습니다.

아래부터는 제 경험을 쓴거라 편하게 쓰겠습니다. ㅎㅎ

늦은 밤. 양치를 하는데 입 밖으로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던 물이 졸졸졸 흐르는게 아닌가?
오~~~ 신기하네~

17일 토요일 아침.
신영이를 피부과에 데리고 간다고 일어났는데 가볍게 잠에서 깼다. 어제 일찍 잔것도 아닌데 말이다.
오~~~ 신기하네~

18일 주일.
배철환 쌤은 체질식 중 주식을 굉장히 중요하게 강조하고 계셨다. 나는 토양체질로 늘보리와 녹두, 차조, 팥으로 지은 밥을 강조하셨는데 교회에서 영양식으로 어떤 체질에도 맞출 수 없는 쌀, 율무, 보리, 현미, 찹쌀, 흑미로 지은 밥을 먹었더니 살짝 쳇기가...
집에 오자마자 한약 챙겨먹고 효소 마시고 보리차 마시고 하니 겨우 진정됐다.

19일 월요일.
아침부터 마비가 온 오른쪽 눈꼬리가 실룩씰룩 춤을 춘다 이런적 없었는데...
퇴근 후. 예약된 진료를 위해 방배동으로 향했다.
토요일 진료 후 어떤 경과가 있었는지 꼼꼼히 물으시고는 오늘은 약침을 놓아주시겠다며 얼굴에 통증이 있는 부위를 찾으라고 하시더니 그 부분에 주사기를 이용해 주사해 주셨다.
오른쪽 턱 두 곳과 오른쪽 코 옆에 주사하고 멍이 들면 안되니 꼭 누르고 있으라 하셨다.
오른손으로 주사 부위를 누르고 왼편에 체질침을 맞고 일어나서 눈을 깜박이는데 아래 눈꺼풀이 가벼워진 느낌이 들었다.
순식간에 아래 눈꺼풀이 가벼워 지다니...
신기하고 놀라와!!!
진료를 마치고 나오려는데 쌤께서 잠을 푹 자야한다고 회복하는데는 굉장히 중요하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런데 어쩌나...
직장맘 이다보니 일찍 잘 수가 없는데...
하지만 한 시간을 자더라도 두 시간 잔것 같은 드라마틱한 효과가 나도록 해주시는 하나님이 계시지 않은가? 계속 기도해야지~~~
처음 진료 때 한약 3재를 복용해야 한다고 하셔서 그때는 못여쭤보고 다시 여쭤보니 한 달 동안 먹으면 된다고 하셨다. '한약을 3재는 먹어야한다고 하셨는데 3재는 얼마나 먹어야 하는거지?', '세 달을 먹어야하나???', '돈 많이 들겠네???'했는데 그나마 마음이 놓인다.
또 한가지 놀라운 건 매일 저녁 교회에 나가 기도하기 전 말씀을 소리내어 읽는데 윗입술이 무거워 소리내어 읽기가 많이 불편했는데 읽기 시작하자 윗입술이 아주 가볍게 느껴졌다. 할렐루야!!!
왼쪽 귀통증도 잦아들고 있으니 이 또한 감사~

20일 화요일.
아주 기분좋게 잠에서 깼다.
불과 알람이 울리기 전에 잠에서 깨다니...
이렇게 개운하게 잠에서 깬적이 언제였더라? 기억도 없다. 한약의 효과인지 모르겠으나 이럴 줄 알았으면 진즉 찾아 갔어야 했는데... 그래도 지나 온 시간들이 나에게 꼭 필요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하며 감사하다!!!

이렇게 나에게 나타난 징후와 증상들 그리고 나의 생각과 깨달은 것과 느낀 것들을 그때 그때 기록하지 않으면 까먹으니까~

앞으로 강남의림한의원 치료기는 계속 될 거예요~
쭈~~~~~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