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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식

제목

체질식 4가지로 하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6.05.17
첨부파일0
추천수
15
조회수
6902
내용


 체질식을 제대로 해보신 분들은 그 효과에 대해 인정을 하시겠지만 그야말로 험난한 수행과도 같은 길이기에 여러분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그러나 힘들고 좁은 길이지만 보상이 따르는 길이니 꾸준히 하시길 바랍니다.

 

체질의학 최초의 스승 이제마 선생은 과거의 책들, 특히 황제내경을 공부하다가 사상의학을 창안해 놓았고 정리해 놓았습니다. 그의 저서 동의수세보원에서 간단한 각 체질별 처방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리고 체질별 안 맞는 음식과 맞는 음식도 초보적이지만 최초로 몇 가지를 나열해 놓았습니다. -즉 음식도 약과 같이 보고 이미 체질적 고려를 한 것입니다. 8체질에서 음식을 최초로 분류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 치험례에서 소음인 아이가 보리밥을 먹고 탈이 난 사례는 비교적 자세히 기록해두었습니다. 이 체질별 임상과 논문은 실로 한의학 수 천 년의 역사 가운데 가장 큰 획을 긋는 업적이었지만 조그만 동양의 변방에서 나온 작은 논문이라 그 당시는 물론 지금도 세계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형이상학적인 어려운 문장과 유학적 설명으로 글을 썼기에 아무도 그의 글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1960년대 체질침 발표

 

그렇게 사상의학은 명맥을 간신히 이어오다가 1960년대에 권도원 선생의 체질침 발표가 있었습니다. 8체질침 역시 그 모태는 사상의학입니다. 이 체질침의 발표는 최초로 체질과 침을 연결한다는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이제마 선생도 저서에서 침은 후학에게 연구를 부탁한다는 유지를 남긴 적이 있습니다.

[참고] 이제마 선생의 유지

1.자신의 책을 연구해서 더 좋은 이론이 나오길 바란다.

2.후학들은 체질별로 치료하는 침법을 연구하라

3.후학들은 부족한 태양인과 태음인을 더 연구하라

4.후학들은 사상의학을 널리 알려 모든 사람들이 혜택을 받도록 하라

 

체질침이 본격적으로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90년대에 제가 공개적으로 한의사를 대상으로 권도원 선생에게 들은 것을 강의 보급하고 책을 쓴 것이 그 계기가 됩니다.

 

그때 8체질침에 대해 나름 정리하고 강의, 전달, 보급을 했습니다. 그 당시에 제 강의에는 한의사 수백명이 몰려들어 나중에 온 사람은 자리가 없어서 서서 듣곤 했습니다.

 

이렇게 체질침이 보급되자 전국적으로 8체질을 하는 한의사들이 제법 생겨나게 되어 현재의 8체질 분위기가 조성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학문이 그렇듯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이론이 검증되면서 허와 실이 드러나는 법입니다.

 

위대한 이제마 선생도 19세기라는 시대적 한계로 그의 연구는 급성 병원성 전염병이 위주로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처방도 그렇다보니 한계가 있고 현대의 질병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8체질의학 역시 침치료에 국한 되는 한계와 그 이론적 배경에 한계가 있습니다.

 

우리는 종교에서 보듯이 학문에서도 원리주의자들을 볼 수 있는데 무조건 스승의 이론을 비판 없이 받아들여서 수정과 발전을 거부하는 부류입니다 이러한 부류는 사상의학에서도 8체질의학에서도 존재합니다. 항상 창시자의 위대성은 당연히 존중받아야 하지만 항상 수정과 개혁 없이는 발전이 없습니다.

 

이제마 제시한 8가지 병증

 

이제마 선생은 체질을 넷으로 나누고 각 체질별 병증을 나누어서 소음인은 腎受熱表熱病, 胃受寒裏寒病으로 소양인은 비수한표한병과 위수열리열병으로, 태음인은 위완수한표한병과 간수열리열병으로, 태양인은 외감요척병과 내촉소장병으로 이렇게 8가지 병증을 제시했습니다.

이 병증을 잘 보면 모두 한과 열, 표와 리라는 변증의 단어가 있습니다.-태양인의 외는 표, 내는 리로 봄-즉 이 8가지 타잎은 체질이 아니라 병증이란 뜻입니다.

 

이렇게 약물을 표리한열음양허실 크게 8강이라는 변증으로 치료하는 방법은 수천년 한의학의 기본이고 진리로 인식되는 방법입니다. 이렇듯 약과 음식은 약물과 음식의 氣味와 관련된 작용이 오장육부의 음양기혈과 진액을 조절하거나 어혈과 담음을 제거함으로써 병을 치료합니다.

 

체질침은 오수혈을 자극하여 경락의 불균형을 조절해서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침과 약은 그 치료 기전이 완전히 다릅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침은 그 대상이 경락이지 장부가 아니란 것입니다.

 

경락의 대소를 장부의 대소로 오해

 

권도원 선생조차도 경락을 장부로 오해해서 금음체질은 대장이 길고 목양체질은 폐가 작다는 말을 했습니다. 제가 이 말을 듣고 여러 차례 금음 체질의 대장과 다른 체질의 대장을 엑스레이로 확인하고 또 목양체질의 폐와 다른 체질의 폐를 여러 번 엑스레이로 비교해봤으나 별다른 차이점이 발견되지도 않았습니다. 또 초식 동물의 대장이 길다고 금체질은 초식동물처럼 대장이 길다고 하나 이것 역시 초식동물은 대장만 긴 것이 아니라 초식 동물은 모든 소화기관이 깁니다.

 

소를 예로 들어보면 소는 위가 4개나 있어서 첫 번째 위가 양, 두 번째 위가 벌집위, 세 번째 위가 천엽 ,네 번째 위가 막창입니다. 대부분의 반추 동물은 이렇게 위가 여러 부분으로 되어 있어서 위가 깁니다. 꼭 금에 속하는 폐와 대장만 큰 것이 아니란 예기죠. 이런 것들은 경락의 대소를 장부의 대소로 오해한 결과입니다.

 

사실 이러한 오해는 이제마의 난해한 <동의수세보원>을 잘못 이해함에서 비롯된 것인데 이제마가 태음인은 간대폐소하고 태양인은 폐대간소, 소양인은 비대신소, 소음인은 신대비소라고 말한 부분입니다.

 

사실 이 부분에서 이제마가 말한 것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부분입니다. 즉 태양인은 폐와 관련된 본성을 크게 타고나고 간과 관련된 본성은 작게 타고난다는 말입니다. 이러한 설명이 수세보원의 성명론의 내용인데 이 책이 어렵다보니 오해를 한 것입니다.

 

사람의 네 가지 체질은 각각 불변하는 고유의 기를 가지고 있고 약물도 4체질처럼 각각 불변하는 고유의 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약물은 이 4가지 고유의 기에 따라서 네 체질로 구분되어 작용합니다.

 

사상체질과 사상약물처럼 금음과 금양에서는 확연히 구분되는 고유의 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세심하게 관찰하는 눈을 가진 사람은 금음과 금양의 경락의 차이로 사람의 얼굴 등 생김새에 미묘한 차이점을 읽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 금음, 금양의 차이는 경락의 특수성과 침을 놓는 경혈의 특수성에 의해서만 구분될 뿐입니다. 약은 금음과 금양에 대해 달리 처방을 하지 않습니다.

 

8체질에서는 금음 ,금양의 성격과 기질이 다른 것으로 서술해 놓았습니다. 마치 8체질이 4상을 쪼개서 더 발전한 것인 양 서술합니다. 이것 역시 경락 편차를 장부 대소로 8가지로 나누어 설명하려니 성정까지 다르게 분류를 한 것입니다.

 

4체질 & 8유형

 

여러분도 더 큰 눈을 가지고 앞으로 관찰해보세요. 금양, 금음을 기질로 분류해 놓으면 하나도 맞지 않습니다. 억지로 맞춘 것입니다.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안 맞는 것도 있고 이렇게 사람의 기질은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4가지 체질로 기질을 분류하면 정확하게 구분이 됩니다. 그래서 실상 엄밀하게 말하면 8체질이라 하면 안 되고 8유형이라고 말해야 합니다. 체질이라고 하지만 침으로 구분 되는 것 빼고는 전혀 확연히 구분 되는 것은 없습니다. 8유형 역시 일생 변하지는 않으므로 저도 역시 일단 체질이라고 명명을 따르긴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유형일 뿐 체질은 아닙니다.

 

유전학적으로도 태소음양인 4체질은 정확하게 유전됩니다. 그러나 8체질은 정확하게 유전되지도 않습니다. 태양인과 태양인 사이에는 백퍼센트 태양인이 나오지만 금양과 금양사이에서는 금음도 나옵니다. 이 유형은 차라리 칼 융의 8 유형론이 더 세밀하고 심리학적으로 잘 맞습니다. 이 융의 8분류 역시 체질은 아니고 유형입니다.

 

네가지 분류되는 한약

 

약의 운용에 있어서는 4 분류가 결정적 백미입니다. 초창기에 권도원 선생은 토음은 양격산화탕, 토양은 독활지황탕, 수음은 십이미관중탕이나 향사육군자탕, 수양은 십전대보탕, 금음은 미후등식장탕, 금양은 오가피장척탕, 목음은 태음조위탕, 목양은 청심연자탕이나 열다한소탕을 쓴다고 했습니다. 아직도 이렇게 약을 쓰는 의사가 있습니다만 이것은 제가 수백 번 수천 번 검증해봤는 데 맞지 않습니다. 토음도 독활지황탕이 더 좋을 때가 있고 토양도 양격산화탕이 좋을 때가 빈번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것은 여기 나열한 처방들은 19세기에나 통하는 처방이지 지금은 잘 듣지도 않을 뿐 더러 지금은 더욱더 정교한 처방들이 개발 되어있습니다.

 

음식도 약과 그 작용 기전은 마찬가지입니다. 메밀, 율무, 쌀, 보리, 통밀, 다래, 키위, 오디, 팥, 도라지, 민들레, 생강, 모과, 앵두, 은행, 송화, 쑥, 옥수수, 파, 후추, 산딸기, 녹두, 콩, 쥐눈이 콩, 락교, 깨 등 각종 음식들은 현재도 약으로 처방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각종 생선들, 각종 동물들이나 그 부산물도 약으로 씁니다.


藥食同源

 

특히 한의학에서 기본 원리가 약식동원이듯이 약과 음식은 그 근원이 같고 쓰이는 기전도 똑 같습니다. 그래서 역류성 식도염을 비롯한 난치성 소화기 질환의 경우는 음식이 조금만 어긋나도 약처럼 부작용이 납니다. 어떤 경우는 체질에 맞는 음식인데도 탈이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음식을 모르곤 소화기 질환의 완치는 없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음식 분류가 8로 되면 더 이상의 음식 연구가 진전되지 않습니다. 제가 쓰는 식단표는 4가지로 되어있는데 이것 역시 가짓수가 너무 부족합니다. 또 100%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제 생각엔 98~99% 는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연구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넷으로 분류를 하면 자기 체질에 맞는 것은 이로운 음식이 되고 반대 체질 음식은 해로운 음식이 되고 반대 체질 아닌 체질의 음식은 약간 해로운 걸로 보면 됩니다. 그래서 병이 난 분들은 자기 체질 음식만 먹어야합니다. 그런데 가짓수가 너무 적어서 더 연구하여 음식을 추가하는 게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체질식을 통하여 도욱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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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래릿

    배원장님의 말씀이 다소 확신에 찬 것 같지만. 제가 실제로 처방받아보고 효과를 본 입장에서 볼 때 매우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집니다. 배원장님과의 만남이 제게 있어서 큰 전환기를 가져왔습니다. 두통과 어지러움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었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감사할 따름입니다. 많은 환우분들에게 배원장님의 손길이 전해지기를 진심으로 바랄 뿐입니다.

    7 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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